고향에 품으로 귀향·
♡팥 타작하던 날♡
팥 넝쿨 거둬 말려 두고서
막대기 들고 두 두리니
톡톡 소리 내며
사방팔방 흩어지는 붉은 팥알
허리 굽혀 한 알 두 알 줍노라니
떠오르는 옛 생각
울 아버지 콩 타작하실 적
허공을 맴돈 뒤 내려치는 돌이 깨 질에
콩 알맹이 사방팔방 흩어졌었네
타작 끝내시고
흩어진 콩 주워라는 아버지 말씀에
마지못해 한 알 두 알 주웠었는데
지금은 나 홀로 팥알 주워 모으며
울 아버지 옛 모습 그려보는
팥 타작하던 날...
고향 떠난 지 48년 6개월 10일 만인 2022년 8월 22일 귀향
고향 땅에 보금자리 꾸리고
소일거리로 농작물 가꾸고 있는
초보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