글 쓰는 농촌 아낙·
고구마를 처음 들여온 조엄선생님>
고구마 축제에 즈음하여
이명신
무얼 먹고 덩치가 커다란 놈 어쩌다 작은 어린놈
땡글 하니 귀여운 놈 살도 없이 키만 길쭉한 놈
달고 팍신해 보이는 붉은 몸매를 깜짝 드러내고
이런저런 놈들이 가을볕 환한 세상 밖으로 나왔다.
먼 옛날 통신사 시절 뱃멀미하며 구해다 준 구황작물
굶주린 백성들의 겨울 양식으로 온 나라 구제했던
강원도 원주 지정면 간현리에서 태어난 조엄 선생님
그 묘소 곁에는 오늘도 그를 기리는 축제가 성황 중이다
쌀이 주 소득원이고 복숭아를 비롯해 옥수수 들깨 콩등 더덕 도라지까지 농촌에서 나는 모든 작물을 다 재배하고 있답니다